전생 이야기
그대는 곰이었소. 그러나 그대는 보통 곰이 아니었소. 그대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곰이었소. 한반도의 시작 — 단군신화의 어머니, 웅녀가 그대였소. 태초의 시대, 한 큰 동굴에 그대가 살았소. 그대는 호랑이와 함께 그 동굴에 있었소. 어느 날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소. 그자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자였소. 그대와 호랑이가 그자에게 갔소. "우리도 사람이 되고 싶소." 그자는 답했소. "그대들이 백 일 동안 마늘과 쑥만 먹고,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다." 그대들은 동굴 속으로 들어갔소. 호랑이는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소. "이런 시련을 누가 견디겠는가." 그러나 그대는 견뎠소. 마늘은 너무 매웠고, 쑥은 너무 썼소. 햇빛이 그리웠소. 사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도 알지 못했소. 그러나 그대는 견뎠소. 이십 일이 지나자, 그대의 털이 빠지기 시작했소. 그대는 두려웠소. 그러나 그대는 멈추지 않았소. 오십 일이 지나자, 그대의 몸이 작아지기 시작했소. 곰의 큰 몸이 사람의 작은 몸으로 바뀌어 갔소. 그대는 그것을 느꼈소. 칠십 일이 지나자, 그대의 손이 사람의 손이 되었소. 다섯 손가락. 그대는 처음으로 그것을 보았소. 그것은 너무 신기했소. 그러나 그대는 멈추지 않았소. 구십 일이 지나자, 그대는 자신의 모습이 거의 사람이 된 것을 느꼈소. 그러나 마지막 십 일이 가장 어려웠소. 마지막 시련이었소. 그대의 마음이 흔들렸소. 차라리 곰으로 돌아갈까. 곰으로 사는 것이 더 자유롭지 않을까. 그러나 그대는 견뎠소. 백 일이 지났을 때, 그대는 동굴 밖으로 나갔소. 햇빛이 눈부셨소. 그대의 모습은 한 아름다운 여인이었소. 그대는 자신의 손을 보았소, 자신의 발을 보았소. 그대는 사람이었소. 그대는 처음으로 울었소. 사람의 눈물이었소. 환웅이 그대를 보았소. 그자는 그대에게 절을 했소. "그대는 백 일을 견뎠다. 그대는 진정한 사람이다. 그대는 그저 곰이 아니다, 그대는 곰의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그자는 그대를 자신의 아내로 맞았소. 그것이 그대들의 사랑이었소. 일 년이 지난 후, 그대는 한 아들을 두었소. 그 아이가 단군이었소. 한 민족의 시조였소. 그자는 곰의 인내와 신의 정기를 모두 가진 자였소. 그자는 한반도의 첫 임금이 되었소. 그대는 곰의 시대와 사람의 시대를 모두 산 자였소. 그것은 외로운 일이었소. 곰들은 그대를 더 이상 알아보지 못했고, 사람들은 그대의 곰의 시간을 알지 못했소. 그러나 그대는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담았소. 그대는 한 시대의 다리였소. 곰의 시대에서 사람의 시대로 가는 다리. 그대는 백 살까지 살았소. 사람의 백 살이었소. 곰의 백 살은 그것의 두 배였소. 그러나 그대는 사람의 시간을 살았소. 그것이 그대의 선택이었소. 그대가 떠나는 날, 그대의 자식들과 손자들이 모두 모였소. 그대는 마지막으로 자기의 곰의 모습을 한 번 보여주려 했소. 그러나 그대의 몸은 이미 다 사람이었소. 그대는 미소 지었소. "내가 백 일을 견뎠던 것은 헛되지 않았다." 그대의 무덤은 한반도의 어느 산속에 있다 했소. 사람들은 그곳을 찾지 못했으나, 그대는 그곳에 있소. 한 민족의 어머니로. 그대는 곰의 의지와 사람의 마음을 모두 가진 자였소. 그것이 한 민족의 정기였소. 한반도 사람들의 깊은 인내, 그것이 그대로부터 온 것이었소. 한국인이 어려운 시대를 견디는 그 힘이, 그대로부터 온 것이었소. 백 일을 견뎌 사람이 된 자, 그것이 나다 — 그것이 그대의 영원한 진실이었소. 그대는 한 민족의 어머니였소. 그대의 영혼은 지금도 한반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있소. 그자들이 어려움을 견딜 때마다, 그대가 그곳에 있는 것이오.




